축구장에서 안전한 맥주컵 –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

법규와 질서를 비교적 잘 지킨다고 하는 독일사람도 술이 들어가면 멍멍이와 같은 수준으로 전락하는건 당연 사람이기 때문일 것이다. 과열된 경기장에서 홈팀이나 상대팀에서 먹다 남은 맥주잔이 날라드는 건 너무나도 인간적인 모습인걸까?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경기가 벌어지는 주말 축구장 주변과 주요 교통 거점에는 평상시 볼 수 없었던 수많은 경찰들을 구경할 수 있다. 경기 시작 전 부터 거나하게 취한 팬들이 당연히 눈에 띄고 경기장 내에서도 연신 맥주를 들이키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독일 축구장에서 사용하는 맥주컵은 여러번 사용할 수 있는 딱딱한 플라스틱컵으로 되어 있다 (이 컵은 보증금을 되돌려 받을 수 있는 일명 Pfand제품이다). 이 컵으로 인한 사고가 빈번해지자 식당자제를 공급하는 한 업체에서 새로운 일회용 맥주컵을 고안하게 되었다.

이러한 제품이 출현하게 된 계기는 4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하노버시의 시장이었던 Stephan Weil(55, SPD)는 날라온 맥주컵에 머리를 다쳐 7센티미터나 찢어지는 부상을 당하게 된다. 물론 정치가가 맞아서 논란이 더욱 커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 밖에도 다수의 축구팬들이 경기장에서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많았었다.

이러한 모습도 이제는 끝을 보게 될 것 같다. 식당자제 납품회사인 HCC의 Joachim König 사장은 옥수수로 만든 환경친화적이며 딱딱하지 않은 플라스틱컵을 다음 시즌부터 하노버 경기장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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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로 만든 환경친화적이며 딱딱하지 않아서 부상의 위험이 줄어든 맥주컵 / 출처: Henning Scheffen, Bild

 

독일 축구 분데스리가 경기장 최초로 도입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기장 운영측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논란의 여지가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이 맥주컵은 옥수수로 만들어져서 8주 후면 자연 분해되는 환경친화적인 제품이며 따라서 보증금(Pfand)이 필요없는 제품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의 사용으로 인하여 독일 축구경기장에서 더 이상 맥주컵에 얻어맞고 부상 당하는 사람이 안나올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출처) Bi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