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초코렛 전쟁? – 리터 스포트 초코렛 VS Stiftung Warentest

혹시 여러분은 바나나전쟁에 대해서 아십니까? 아님 초코렛 전쟁은? 이 두 전쟁은 유럽과 미국 사이에 벌어졌던 일종의 무역 전쟁이었고 이번에 벌어질 2차 초코렛 전쟁은 독일에서 벌어질 예정입니다.

 

편의상 1차 초코렛 전쟁은 유럽연합과 미국이 초코렛 주성분을 놓고 다툰 전쟁입니다. 유럽연합은 미국이 초코렛에 값싼 식물성 버터를 넣어서 초코렛도 아닌것을 초코렛이라고 우기며 판다는 비난과 함께 무역전쟁을 시작했죠. 유럽연합은 초코렛이라고 하면 주성분인 카카오버터가 일정 수준 이상 들어 있어야만 초코렛이라고 부를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값싼 식물성 버터가 들어가 있는 미국산 초코렛은 초코렛이 아니라는 거죠. 하여튼 이 전쟁으로 말미암아 소비자들은 자기 돈 내고 정당하게 초코렛인지 유사초코렛인지 구별해서 구입할 수 있게 됐죠. 

 

Ritter sport voll nuss

 

그런데 이번에는 주성분인 카카오버터가 아니라 첨가물에 대해서 리터 스포트(Ritter Sport)를 만드는 알프레드 리터(Alfred Ritter)와 독일의 소비자테스트 기관 슈티푸퉁 바렌테스트(Stiftung Warentest)간의 다툼이 법정으로 옮겨갈 태세입니다.

지난 주 독일 소비자테스트 기관 슈티푸퉁 바렌테스트(Stiftung Warentest)는 시중에서 판매되고 초코렛 제품을 구입하여 테스트를 진행했고 그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논란이 일었던 것은 테스트 결과 중 견과류가 들어간 리터 스포트 폴 누스(Ritter Sport Voll-Nuss)가 최하점을 받은 것입니다. 많은 독일 사람들이 즐겨 먹는 제품 중에 하나였는데 최하점을  받았으니 언론에서도 잠시 난리가 났었죠. 독일의 소비자테스트 기관 슈티푸퉁 바렌테스트(Stiftung Warentest)가 최하점을 준 이유는 제품에 들어간 첨가물 중에 알프레드 리터(Alfred Ritter)측은 천연 아로마 라고 표기했고 독일의 소비자테스트 기관 슈티푸퉁 바렌테스트(Stiftung Warentest)측은 피페로날(Piperonal)이라는 첨가물을 천연 아로마라고 잘못 표기했다는 거죠.  피페로날(Piperonal)은 일반적으로 아이스크림이나 베이커리 제품에 많이 쓰이는 착향료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논란에 알프레드 리터(Alfred Ritter)측은 자신들은 분명 천연 향신료를 사용했고 이는 이 향신료를 공급하는 하청업체 Symrise측도 슈티푸퉁 바렌테스트(Stiftung Warentest)의 결과에 반발하고 나섰지만 정확한 정보 제공은 꺼리고 있습니다. 이런 논란 때문일런지도 모르지만 요며칠 Symrise의 주가가 많이 하락했습니다. 

참고로 유럽 연합은 천연 첨가물이라 함은 화학적인 반응과 절차 없이 물리적인 작용을 통해 식물이나 동물에서 얻어지는 물질을 천연 첨가물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하여튼 이번 슈티푸퉁 바렌테스트(Stiftung Warentest)의 테스트 결과가 법정에서 그 진의가 밝혀질 예정이지만 이런 비슷한 사례는 당연히 수없이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슈티푸퉁 바렌테스트(Stiftung Warentest)가 수 십년 간 독일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올바르고 정확한 테스트를 통해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슈티푸퉁 바렌테스트(Stiftung Warentest)도 사람이 운영하고 사람이 관여하기 때문에 간혹 실수가 있을 수 있지만 테스트 결과에 대해서 항상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 온 것도 사실입니다. 

앞으로 법정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되는 사안입니다. 

* Alfred Ritter는 독일 남서부  Böblingen인근 Waldenbuch에서 1930년 가족기업으로 탄생. 매일 250만 개의  초코렛(판넬모양의 초코렛) 출하 

 

(출처) Handelsbla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