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총리의 3기 집권 내각 구성

분명 우리나라에서 대통령이 연임도 아니고 3번이나 통치한다고 하면 분명 ‘독재’ 라는 소리가 어디선가 들려 올 것이다. 메르켈 총리의 3번째 집권 내각이 지난 주말 사민당 전당대회에서 70%이상이 대연정에 동의하면서 공식적으로 출범하게 되었다. 

 

9월 총선이 끝나고 3개월만에 드디어 내각의 구성을 마치고 메르켈 총리의 3기 내각이 출범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내각 구성은 전후 가장 긴 시간동안 연정협상을 통해 이루어진 정부로 기록될 것이며 대연정을 뜻하는 ‘GroKo’ 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또한 이제까지 메이저+마이너 연정에서 메이저+메이저 연정으로 인해 선거공약 및 정책사안 조율 뿐만 아니라 각 부처 장관의 발탁을 두고 많은 말들이 오고 갔었다. 당초 메르켈 총리는 6+3+6 이란 큰 틀을 놓고 연정 파트너인 사민당과 협상을 벌여 소기의 결과를 이루어냈다는 언론의 평가이다. 여기서 6+3+6 이란 기민당에 6석, 기민당의 자매정당인 기사당에 3석 그리고 대연정 파트너인 사민당에 6석의 장관 자리를 할당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내각 인선 발표에서 흥미로운 점은 의사 출신이며 이전 내각에서 여성가족부 장관, 노동부 장관등을 역임한 7남매의 엄마인 우줄라 폰 데어 라이엔 (Ursula von der Leyen)이 독일 최초로 여성이 국방장관직을 수행하게 된 것이다. 유럽 일부 국가에서 여성 국방장관이 출현하기도 했지만 독일에서는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고 해서 언론의 집중 관심을 보이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또한 연정을 통한 내각 구성시 다수당의 당수가 수상직을 맡고 연정 파트너 당의 당수가 외무장관직을 수행하며 부수상의 역할을 하는 것이 지금까지 일반적인 모습이었는데 이번에는 그 형태를 조금 달리했다. 메르켈 총리가 다수당의 당수로서 당연히 총리직을 수행하고 사민당의 당수 지그마르 가브리엘(Sigmar Gabriel)이 부수상 겸 경제&에너지 장관직을 수행하고 사민당의 원내대표인 프랑크-발터-슈타인마이어 (Frank-Walter Steimeier)가 외무장관직을 수행하게 되었다. 

헬무트 콜 전 수상 시절부터 다양한 장관직을 수행하고 있는 기민당의 볼프강 쇼이블레 (Wolfgang Schäuble)는 이번에도 메르켈 2기때와 마찬가지로 재무장관직을 계속 수행하게 되었다. 이로 인하여 독일의 경제 정책은 2기 때와 마찬가지로 ‘강한 독일’을 지향하는 방향으로 계속 흘러 갈 것으로 예견된다. 

이번 내각 구성에서 새롭게 선 보인 부처는 교통 및 디지털부로 막강한 정부부처로 부상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부처의 장관으로 기사당의 알렉산더 도브린트 (Alexander Dobrindt)가 내정되었다. 

 

메르켈3기 내각_01

메르켈3기 내각_02

 

 

(출처) 독일언론 종합  (사진출처) Spiegel Online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