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종교 개혁 500주년과 독일 카톨릭의 부(富)

마틴 루터의 종교 개혁이 있은지 500년이 지났다. 종교개혁의 단초는 금전적인 문제였다. 이는 어느 사회, 어느 종교나 단골메뉴이다. 종교개혁 이후 독일 카톨릭은 얼마나 가난해졌을까?

 

종교개혁 이전의 카톨릭은 독일에서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 절대적이었다. 현재 독일 카톨릭 인구는 전체 인구 중 약 30%이며 개신교도 대략 30% 정도 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일은 국교가 없다. 그런데 종교세(Kirchensteuer)라는 것이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서 오해(?)를 받는다. 하지만 이 종교세가 도입된 배경과 구성을 알게 되면 그 오해는 풀리게 된다.

종교세는 마틴 루터의 종교 개혁 이후 금전적인 문제를 국가가 책임(?)지게 되었으며 종교세는 각 개인이 내는 세금 중 10%를 각 종교단체에 배분한다. 즉, 자신이 카톨릭이라고 한다면 연말 세금 정산 때 자신이 낸 세금의 10%를 떼어서 정부가 카톨릭에 배분한다는 것이다. 물론 종교가 없다면 그 10%는 연말 정산 때 돌려받게 된다.

독일에는 무종교자가 34%로 가장 많다고 한다. 물론 이들 중 상당수는 종교에 가입되어 있다가 탈퇴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독일에는 종교와 관련된 우스개 소리가 몇 개 있다. 그 중 하나는 인간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적어도 3번은 교회(성당)에 간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교회 출석 인원은 자꾸 줄고 있는데 교회는 날로 부자가 된 다는 것이다.

독일 카톨릭 교회는 모든 독일 사람들 보다 부자라고 한다. 독일에는 현재 27개의 주교좌가 있으며 이들이 갖고 있는 자산은 270억 유로 라고 한다.

최근 몇 년 전 독일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든 주교가 있었다. 프란츠 페터 페바르츠 반 엘스트(Franz-Peter Tebartz-van-Elst)라는 림부르크( Limburg)교구의 주교는 6개월 임기 동안 1등석 비행기표에 주교좌공관에 3000만 유로를 쏟아 부어서 논란이 되었었다. 물론 그 사건을 계기로 해당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림부르크 주교좌 공관

 

물론 감독위원회가 있어서 카톨릭 주교좌의 전횡을 감시한다. 그래서 오늘날 독일 카톨릭 교회들은 비교적 재정적 투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27개 교구의 210억 유로 규모의 자산은 알려진 것 보다 좀 더 많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왜냐하면 아직 뮌스터, 아이슈테트 그리고 레겐스부르크의 연말결산 보고서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란다. 또한 발표된 자료 중에는 2014년것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일에서 가장 부자 교구는 파더본(Paderborn)으로 42억 유로의 자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상당수의 자산은 교회 부동산이다. 개 중에는 현금으로도 약 350만 유로 상당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보고 있다.

이렇게 부자 교구는 쾰른, 뮌헨-프라싱 등 이며 그 다음으로는 상당한 격차를 보이는 교구들로 구성되어 있다. 로텐부르크-슈투트가르트 교구는 약 10억 유로가 은행 계좌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일 카톨릭 교구들은 이 정도의 자산을 갖고 있다.

독일 카톨릭 교구들이 갖고 있는 자산은 꼭 교구의 크기에 비례한다고 말 할 수  없다. 물론 파더본, 뮌헨-프라싱 그리고 쾰른 처럼  150만 명 이상의 신자를 갖고 있는 커다란 교구들이 자산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신자수가 줄어든다고 해서 교구도 가난해 지는 것은 아니다.

파던본은 서류 상으로 1인당 2,686유로 정도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그 다음으로는 놀랍게도 드레스덴-마이쎈 교구가 2,304유로이며 에어푸르트도 2,149유로나 된다. 또한 괼리츠는 독일에서 가장 작고 가장 가난한 교구이지만 1인당 1,661유로로 가장 부유한 교구 바로 다음으로 꼽히고 있는 교구이다.

여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파더본 교구 같은 경우 35억 유로가 전부 부동산은 아니다. 일 년의 약3%의 이자를 받아 1억5백만 유로의 추가 수입을 거두어 들이고 있다. 이를 통해 교구 운영비를 충당할 수 있어서 자신들의 저장고에 굳이 손 댈 필요가 없는 것이다.

독일 교회나 성당들의 주 수입원은 앞서 언급했던 종교세이다. 카톨릭 교회가 일 년에 배분 받는 종교세는 약 62억 유로 정도 하고 한다.

가장 많이 종교세를 거두어 들이는 교구는 쾰른 교구로 1인당 311유로이며 그 다음으로 뮌헨-프라싱 308유로, 마인츠와 베를린 교구는 각각 306유로라고 한다. 이에 반해 동독지역 교구들은 서독지역 교구의 절반 정도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적으로 비교해 보아도 독일 카톨릭 교회들은 부자 교회에 속한다. 물론 세계에서 가장 부자 교회는 미국 대도시 시카고 시내 교구로 60억 유로의 자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고 해서 독일 모든 교회가 부자인 것은 아니다. 우선 카톨릭교회와 루터파교회(독일어 번역으로 국가교회 라고 함)이 최대의 종교세 수혜자이며 기타 개신교들은 신도의 헌금에 전적으로 의지하고 있다.

(출처) Finanzen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