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전기자동차: 점점 멀어져 가는 메르켈의 꿈

새 정부가 들어선 우리나라에서 요즘 디젤자동차에 대한 불안감(?)이 엄습하고 있다. 환경오염의 주범이란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이를 억제하려는 정책들이 눈에 띄기 시작하면서 디젤 자동차 소유주들의 불안감은 상승하고 있다. 당장 디젤유의 가격 상승이 그 중 하나이다.

 

우리나라보다 자동차 선진국인 독일에서도 디젤 자동차의 구박은 시작되었다. 독일 대도시 시내 진입을 금지하는 정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국가들은 디젤 자동차의 천국이었다. 그러나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디젤자동차의 입지는 점점 줄어 들었다. 더구나 폴크스바겐의 디젤 배기가스 조작 사건이 터지면서 디젤자동차는 아주 몹쓸 자동차 취급을 받게 되었다.

물론 그 이전 부터 하이브리드 자동차나 전기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있었다. 더구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020년 까지 1백만대의 전기자동차를 보급하겠다고 호언장담을 해왔다.

전기자동차 구입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 다양한 유인책을 제시했지만 아직까지 전기자동차 붐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되자 지난 월요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스스로 자기가 공약한 100만대 전기차 보급을 실현시키지 못 할 수 있다고 고백했다.

지금까지 독일에서는 34,000대의 전기자동차가 판매되었다. 지난 2015년 부터 전기자동차 보급 댓수는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2020년까지 1백만 대 달성은 어려워 보인다. 독일 자동차청(BKA)가 밝힌바에 따르면 작년에 새로 등록된 전기자동차 숫자가 오히려 줄었다고 한다.

독일은 지난 2006년 부터 하이브리드 자동차나 전기자동차를 구입하면 정부보조금을 신청할 수 있었다. 독일 연방정부는 친환경 자동차 구입에 대한 캠페인과 판매 증대를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를 위해서 독일 전역에 더 많은 전기충전소 설립을 독려하였고 일부 고속도로 구간에서는 전기차 무료충전 서비스도 진행하였다.

그러나 아직까지 많은 독일 소비자들이 선뜻 전기자동차에 손을 내밀기 주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주유소만큼 전기충전소가 설지되지 않는다면 불안한 마음에 차를 몰아야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전기자동차의 1회 충전 도달거리가 지금보다 개선되지 않는다면 이 또한 주저하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인 중에 하나일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정책은 정부 혼자만 해 나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산업계의 뜨거운 호응과 기술 뒷받침이 없으면 공염불에 불과해 보인다.

 

(출처) Statis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