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월급만으로 독일 대도시에서 내 집을 장만 하려면?

옛날 이야기이지만 대한민국에서 월급만으로 내 집을 장만하려면 통상 9.4년(2008. 12월 국민은행 통계)이 걸린다. 게다가 서울에서 아파트를 장만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17.8년이라고 한다. 신혼의 단꿈을 꾸는 사회초년생 부부가 아파트 한 채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꼬박 10년에서 20년이란 긴 세월을 투자해야 하는 것이다.

 

내 집 마련에 별 미련이 없던 독일에서도 최근 몇 년전 부터 내 집을 장만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따라서 소득상승 대비 부동산 가격이 가파르게 치솟고 있는 것이 현재 독일의 실정이다.

최근 독일 Postbank 가 내 놓은 Studie Wohnatlas2017에 따르면 그 현상이 좀 더 명확해 진다. 현실적으로 독일 대도시의 경우 자신의 수입으로 집을 산다는 것은 솔직히 불가능에 가깝다. 이러한 이유는 부동산이 매우 매력적인 투자대상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낮은 이자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투자처를 찾아 나서 이들의 좋은 먹잇감이 현재 부동산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대도시 주택 부족 현상은 가격 인상에 날개를 달아주게 되었다. 따라서 실질적으로 주택을 주거공간으로 구입하고자 하는 대도시 거주민들에게는 자신들의 수입만으로는 쳐다볼 수 없는 대상이 되었을른지 모른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독일 사람들이 자신의 월급만으로 주택을 구입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수 십년까지 모기지를 끼고 주택을 구입하는 것이 당연시 되고 있다.

부동산 문제에 있어서 최고라는 독일 뮌헨에서 100평방미터(30.25평)짜리 집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평균적으로 그 동네에서 벌어지들이는 연간 수입을 한 푼도 쓰지 않고 21년을 모아야 한다는 통계를 다음 그래픽에서 보여주고 있다.

 

위 그래프에서 왼쪽 파란 막대 그래프는 그 도시에서 세후 수입을 몇 년간 모아야 하는가?를 보여 주고 있고 오른쪽 오랜지색 원 그래프는 해당 도시의 평균 세후 수입을 표시한 것이다. 각 도시에서 100평방미터 주택을 구입할 경우.

 

그래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뮌헨은 다른 도시들에 비해 평균 수입이 높은 동네이지만 부동산 가격을 쫓아가기에는 역부족이다. 이와 비슷한 동네가 함부르크, 베를린 그리고 프랑프푸르트 암 마인 같은 경우이다. 여기에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아무것도 먹지도 말고, 입지도 말고 꼬박 16년 간 수입을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위 그래프는 독일 대도시 위주로 보여주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따져보면 뮌헨 보다 더 비싼 지역도 존재한다.

 

그렇다고 해서 독일 모든 지역이 다 비싸다고 말 할 수는 없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처럼 수도권을 벗어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거 비용을 보이는 곳이 있다시피 독일도 시골로 내려가면 상당히 저렴한 주택을 구입할 수 도 있다.

예를 들어 위 그래프 맨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는 Landkreis Osterode am Harz 경우 2016년 11월 1일 부터 일부 지역이 Landkreis Goettingen으로 편입되었다. 좀 억지를 부리자면 우리나라 유학생들이 많은 찾는 괴팅엔 대학 지역을 감싸고 있는 동네에서는 2년 만 열심히 돈을 모으면 집 한 채를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독일 대도시 집값이 무섭게 상승하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일자리를 찾기 위해 혹은 좀 더 나은 문화 생활을 누리기 위해 대도시 이주 바람이 독일 사람들 사이에 불었기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다.

 

(출처) Postbank, Statis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