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어린이 날, 어버이 날? 독일에서 가장 선호하는 기념일?

우리나라에는 다른 나라에는 없는 기념일이 너무 많다. 기업들의 마케팅에 놀아난 기념일도 특히 많다. 그러다 보니 이런 것 한두번 안챙기면 비문명인 취급을 받는다. 아니 적어도 뭐하는 날인줄은 알아야 문명인 취급을 해 준다. 그러다 보니 우리 지갑은 늘 홀쭉하다. 

 

독일에도 다양한 기념일이 있다. 아이들한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독일에도 어린이날이 있나요?”, 혹은 “독일에도 어버이날이 있나요?” 등 이다. 물론 발렌타인 데이는 있지만 화이트 데이는 없다.

독일에서는 우리나라와 같은 어린이날은 없다. 솔직히 일년 365일이 어린이날인데 왜 또 그날을 공휴일로 정해서 엄마 아빠들을 피곤하게 만들어야 하는 걸까? 독일 기념일 달력에도 어린이날은 보이지 않는다. 다만 6월1일 세계 어린이날 이란 것이 있다고는 하지만 별 의미를 두지 않는다. 또한 독일 아이들도 모른다, 그런 날이 있는지.

독일에는 ‘어버이날’이 없다. 아빠와 엄마의 은혜가 같을 수 없는 데 한날 몰아서 아빠도 엄마도 축하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그래서 일까 독일에서는 ‘엄마날’, ‘아빠날’이 따로따로 있다. ‘엄마날’은 바로 이번 주 일요일이다. 그러니까 매년 5월 둘째주 일요일이 ‘엄마날’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아빠날’은? ‘아빠날’은 공식공휴일이다. 물론 아빠날이 주체는 아니지만 곁들여서 축하한다. 아빠날은 ‘예수 승천일’과 같은 날이다. 부활절이 매년 바뀌듯 예수 승천일도 매년 날짜가 바뀐다. 올해는 5월25일이다.

그렇다면 독일 사람들이 이 날만큼은 꼭 선물을 한다던지 기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기념일은 어떤 것이 있을까?

 

독일사람들도 사람이라서 ‘생일’에는 꼭 선물도 축하도 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73%나 되었다. 그 다음으로 성탄절을 기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63%로 그 뒤를 이었다. 3위와 4위는 각각 결혼식과 출생일을 축하하는 것으로 여기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엄마날’과 ‘아빠날’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서는 부모님 생신보다 더 잘 챙긴다는 발렌타인 데이나 결혼 기념일은 순서가 뒤로 밀려있다. 그 사이에 부활절이 자리잡고 있기도 하다, 독일에서는.

그래서 우스게 소리로 독일 유통업체들은 1년 달력에 맞추어 편안한(?) 마케팅 판촉활돌을 펼치면 된다고 한다. 우선 11월 부터 성탄절 준비에 들어가서 2-3월에 부활절 여기에 오순절까지 넣으면 일년 중 절반 장사는 끝난 것이다. 그 사이에 발렌타인 데이와 엄마/아빠날을 준비하면 일년 장사는 다 한 것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업체가 기념일을 만들어 가면서 판촉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자기네 창립 몇 주년 기념… 이런 식으로. 우리나라에서 장사하기 참 힘들다.

그렇다면 김영란법 때문에 스승의 날이 고민이라는 우리나라 학부모의 한 숨이 독일에도 있을까? 다행스럽게(?) 독일에는 ‘선생의 날’ 이라고 동독에 있었다고 하지만 지금은 없어졌다. ‘선생의 날’이 있을 때에는 우리처럼 가슴에 꽃도 달아드리고 기념하는 날이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위키피디아 속에서만 남아있다.

 

(출처) Statis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