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독일 식탁을 점령해 가는 냉동식품

전통적인 독일의 식문화는 아침은 황제 같이, 점심은 평범하게, 저녁은 거지처럼… 이러던 것이 이제 점점 변해가고 있다. 냉동식품이 점점 활황세를 타고 있다. 어쩌면 트렌드로 굳어 가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신선한 산딸기가 한 겨울에, 아스파라거스가 늦여름에, 생선필렛이 소스와 쌀 그리고 시금치와 함께 하는 내동식품이 독일 식탁을 점령해 나가고 있다. 독일 식료품 유통업계에서 더 이상 냉동식품을 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따라서 냉동식품의 성장은 계속되고 있다. 독일 냉동식품 연구소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동안 매출액은 약 3% 성장하여 130억7천만 유로에 달한다고 한다. 이는 독일 인구 1인 당 일 년에 약 40킬로그램을 소비하는 것이다. 추세는 점점 더 늘어가고 있다.

무엇보다도 독일 사람들이 즐겨 찾는 것은 냉동식품은 간편식이다. 냉동 식품 연구소에 따르면 냉동 간편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17.6%라고 하며 그 뒤를 피자(16.5%)가 쫓고 있다. 이는 바쁜 직장 생활로 간편하게 준비해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원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러한 독일 식문화의 변화는 독일 연방 식품/농업부의 “Ernährungsreport 2017“에도 잘 나와있다.

간편하게 그리고 빨리 해 먹을 수 있는 식품은 특히 30세 이하(72%)층에서 선호하며 여성들도 63%가 이런 간편식을 선호한다는 통계가 있다.

이로 인하여 독일의 음식 조리문화도 바꾸어 놓고 있다. 독일 소비자 연구회사 GfK에 따르면 최근 몇 년 동안 집밥 문화가 점점 퇴색해 가고 있다고 한다. 2005년 과 2015년을 비교해 보면 그 감소 수치는 확연히 드러나는 수준이다.

소비자 문제 전문가들에 따르면 독일 사람들의 일상적인 삶이 급격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젊은 가족들의 경우 요리를 하고 음식을 준비하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한다. 한 가정에서도 집에 귀가하는 시간이 들쑥날쑥하고 아이들도 학교에 머무르는 시간이 오래되며 여성들의 사회 생활로 인해 요리하는 시간과 흥미를 점점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트렌드는 “snacking(간식)”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즉, 소식을 하면서 중간 중간 간식을 섭취하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에서 주목할 만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간편식이며 냉동식품 회사들도 이에 맞추어 제품들을 선 보이고 있다. 독일 냉동식품 회사들은 이러한 심리와 현상을 파고 들어 요즘들어 “건강하면서도 오랜 보관”이 가능한 제품들을 앞다투어 시장에 내 놓고 있다.

브레멘에 본사를 두고 있는 독일 냉동식품 회사 Frosta AG의 사장 Hinnerk Ehlers는 지난 목요일 작년 성과 자료를 내 놓으면서 “지난 1-2년 동안 우리의 매출은 40%정도 성장하였다. 우리는 흔히 말하는 시대 정신을 반영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고 언급하였다.

냉동식품이나 간편식에 관한 트렌드는 굳이 멀리 독일에서 찾을 필요도 없이 우리 일상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유는 비슷하다. 여기에 추가하자면 싱글 가정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정도?

요리를 하기 위해 준비하는 시간, 만드는 시간 등등이 바쁜 현대인에게는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것은 전세계 공통적인 트렌드인 것 같다.

 

(출처) FA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