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결혼하기까지 그리고 결혼생활 유지비용은?

예로부터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라고 했지만 이제는  3포세대나 5포세대에도 꼭 들어가는 항목, 결혼이다. 

 

hochzeit blumen

 

우리나라는 좀 독특한 결혼문화를 갖고 있는 것 같다. 서양도 아니고 그렇다고 동양도 아닌, 한국식 결혼문화이다. 요즘은 작은 결혼식으라고 하면서 조촐한 결혼식이 잠시 유행하나 싶었는데 그냥 예전의 결혼풍습은 아직도 벗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결혼식에 대한 환상은 한국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화려한 드레스와 꽃으로 단장한 하얀말이 끄는 마차 그리고 성대한 축하연. 우리가 어린 시절 동화책에서 보던 그런 결혼식 모습을 독일 여성들도 꿈꾼다.

이런 멋진 결혼을 꿈 꾸는데 까지 드는 비용은? 독일은 평균 6000유로가 필요하며 이웃나라 영국은 이 보다 훨씬 많은 27,095유로가 든다고 한다.

독일국민 90%는 “결혼을 돈으로 살 수는 없다” 라고 말한다. 또한 43%의 독일 국민은 완벽한(?) 결혼 생활을 하려면 파트너도 뭔가 일을 해야 한다고 여긴다.

이러한 조사는 Cashback Portal Qipu에서 실시했다.

독일에서 결혼을 했다고 해서 모든 파트너가 다 맞벌이는 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세금 절세 방법으로 집에 있는 파트너도 있는 것이 현실이다.

독일의 남녀가 서로 만나서 결혼을 포함한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는 동안에  들어가는 평균 비용은 208,250유로 이며 영국의 경우 318,168유로라고 한다. 이러한 비용은 예를 들어 근사한 레스토랑에 간다던지 작은 선물을 한다던지 하는 비용들이 모여서 생긴 액수이다.

독일국민의 38%는 작은 혹은 아주 작은 선물이 서로간에 필요하다고 여기고 있으며 한 달에 20유로 정도를 지출한다고 한다. 또한 로맨틱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는 것도 둘 사이 애정을 키울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하는 독일국민이 23%나 되며 이들은 한달에 40-60유로 정도를 지출한다고 한다.

또한 상대방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새로운 옷 또는 신발을 구입하는 비중이 다섯 명 중에 한 명이며 이들은 한 달에 100유로 정도를 지출한다.

둘 만의 소중한 시간을 갖기 위해 여행을 가는데 들이는 비용은 평균 200에서 500유로 사이이며 70대 노년층에서는 2000유로에서 5000유로까지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까지하게 되면 이미 6000유로에 도달하게 된다.

여기에 드디어 결혼을 결심하게 되면 드는 비용이 1000-2000유로이며(14%의 독일사람만) 영국사람들은 통크게 12,651-25,309유로가 든다.

그러나 근면검소한 독일사람들은 약혼반지(46%)나 밀월여행(35%)을 과감히 삭제하기도 한다. 독일국민의 23%는 신혼여행을 위해서 2000에서 3000유로까지 지출하고 있으며 67%의 영국사람들은 2500유로에서 12,700유로를 사용하는 걸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영국적 기질이 다분한 독일 브레멘 사람들은 결혼식을 위해 통 크게 20,000유로까지 지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사람들은 최소한 우리처럼 돈이 없다고, 집이 없다고 결혼을 포기하지는 않는다. 다만 결혼을 하게 되면 각자 갖고있던 겹치는 물건을 어떻게 처리할 지 고민하게 된다. 우리처럼 혼수라는 명목으로 전부 새것으로 구입해야 하는 신부측 의무(?)가 없는 것이다.

주거비용 또한 우리처럼 전세제도가 없는 독일에서는 커다란 부담이되지 않고 오히려 두 사람이 하나로 뭉치면서 주거비용을 절약을 할 수도 있다. 실제 방값을 아끼려고 집을 합치는 커플들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따라서 목돈이 들어가서 집을 구하기 위해 부담해야 하는 신랑측 부담(?)도 없다고 할 수 있다.

결혼식 조차도 우리처럼 일가친척, 사돈의 팔촌, 친구, 직장동료 등등 수 백명을 모아놓고 결혼식을 거행하는 것은 tv에서나 볼 일이고 정작 결혼은 시청에서 결혼서약을 하는 것으로 공식적인 결혼식을 마치고 시간이 날 때 혹은 돈이 여유가 있을 때 다니는 교회나 성당에서 가족들과 가까운 친구들을 결혼 세레머니를 하고  레스토랑에서 피로연을 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시청 결혼이 전통적이지는 않지만 일상이 바쁜 독일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모습이 전통으로 가고있다. 다만 우리와 성향이 비슷한 터어키나 이슬람권 출신의 독일인들은 우리보다 더 성대한 피로연을 여는 것으로 독일에서도 유명하다.

그렇다고 해서 모두 그러는 것은 아니며, 우리나라 처럼 남의 시선을 의식한 그릇된 행사를 치루는 경우도없다.

 

(출처) Bild Onl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