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겨울이면 햇빛이 더욱 그리운 함부르크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비교적 뚜렷한 나라이다. 또한 햇빛이 부족하다고 여기는 국가가 아니다. 언론에 간혹 소개되는 유럽인의 햇빛 사랑은 딴나라 얘기이다. 햇빛이 나온다고 해서 공원에서 혹은 집 베란다에서 옷 벗고 있을 필요가 없으니까 그들의 심정을 우리나라 사람은 진정으로 이해 못하는 거다. 

 

독일은 지난 10월 마지막 일요일 썸머타임에서 윈터타임으로 돌아섰다. 단지 1시간을 늦추었을 뿐인데 느낌상으로 몇 시간 돌려 놓으듯 부쩍 해가 짧아진 것을 독일 사람들이나 독일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느낄 것이다. 여기에 보너스로 긴긴 겨울밤이 추가 되었다.

동네에 따라 다르지만 독일 북부는 오후 3-4시만 되어도 어두컴컴해진다. 많은 사람들에게 일년 중 가장 어두운 시기가 시작된 것이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가장 우울해 하는 시기의 시작이기도 하다. 주된 이유는 당연히 햇빛 부족에 있다.

독일 기상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역별로 겨울철 햇빛의 양이 지역별 편차가 큰 걸로 나타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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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제시한 그래픽에서 보듯이 겨울철 함부르크의 일조량은 134시간으로 다른 여타 도시보다 가장 적은 시간을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은 일조량을 보여주는 곳은 남부 독일 지역이다. 바덴-뷔르템부르크 주는 169시간, 바이에른은 171시간의 일조량을 나타내고 있다.

태양광 녹색도시로 각광받고 있는 독일 서남부 도시 프라이부르크(Freiburg im Breisgau)가 괜히 태양광 녹색도시가 된 것이 아니면 베엠베(BMW)의 로고에 푸른하늘을 뜻하는 선명한 파란색이 괜히 파란색이 아니다.

일련의 통계에 의하면 전반적으로 독일에서 파란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이 63일 남짓이라고 한다, 바꾸어 말하면 일년 365일 중 300일 정도는 구름이 끼거나, 비가 오거나, 눈이 내리는 날이란 뜻이다. 또한 안개와 가랑비로 유명한 런던을 포함한 영국 보다 강수량에 있어서는 독일이 더 많다는 통계가 있다. 독일의 자살율 또한 겨울철에 치솟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하여튼 독일의 겨울은 맨정신으로 보내기 좀 힘든 시절이다.

 

(출처) DWD, Statis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