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인, 이렇게 산다 – 대표적 주거형태 보눙(Wohnung)

독일도 몇 년전 부터 주택 구입 또는 신축 붐이 일었다. 이에 대해 긍정적인 면으로 바라보는 전문가들도 있지만 부동산 붐이 꺼질 경우 감당해야 할 경제적 부담에 대해서 지적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독일 사람들은 어떤 곳에서 살고 있을까? 

 

전세(傳貰)라는 제도는 우리나라에서만 존재한다고 해도 별로 틀린말이 아니다. 그러나 이제는 이 전세제도도 월세제도로 대체해 나가는 추세이다. 독일은 자가 주택 또는 월세를 내는 임대주택 이라는 이분법의 주택시장이 존재한다. 

독일은 2011년 5월 기준으로 전국에 1900만 개의 주거공간을 갖고 있는 건물이 존재하며 4130만 개의 보눙(Wohnung)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독일에서 집 또는 주택을 얘기할 때 하우스(Haus)와 보눙(Wohung)으로 나누어서 얘기한다. 하우스란 흔히 말해서 마당이나 정원이 딸린 단독 주택 형태를 말하고 보눙은 우리나라식으로 말하면 아파트 또는 주상복합 주택을 말한다. 독일에서 말하는 아파트는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의미와 달리 일반적으로 방 하나만 있는 원룸 스튜디오 형태를 말한다. 또 우리가 연립주택을 얘기할 때 빌라(Villa)라는 말을 흔히 사용하는데 독일에서 빌라라고 하면 호화 대저택을 지칭한다.

또한 하나의 주거 건물에 한개의 보눙(Wohnung)만이 존재할 수도 있고 여러개의 보눙(Wohnung)이 존재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나라 아파트나 주상복합 주택처럼 수십층의 보눙(Wohnung)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 좋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형태의 아파트는 독일에서 그리 선호하는 주거형태는 아니다.

최근 독일 여행 매거진에는 세계 유명인들이 거주하거나 소유했던 곳에서 휴가를 보낼 수 있다고 소개하며 현 독일 총리인 앙겔라 메르켈이 수상이 되기 전 거주했던 베를린의 보눙(Wohnung)도 여행객을 위한 상품으로 나왔다고 한다. 베를린-미테(Berlin-Mitte)에 위치한 이 보눙(Wohnung)은 55평방미터 크기로 하룻밤에 55유로를 지불하면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흔적을 살펴보면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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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총리가 사용하던 베를린의 보눙(Wohn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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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총리가 사용하던 부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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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총리의 침실

 

 

이 대목에서 중요한 것이 보눙(Wohnung)의 크기이다. 독일 사람들이 거주하는 보눙(Wohnung)의 평균, 즉 집의 평균 크기는 90.1 평방미터이며 대략 4.4개의 공간으로 나뉘어 있다고 한다.

독일 전체 보눙(Wohnung)에는 98.4%가 욕조와 샤워 시설 그리고 화장실을 갖추고 있지만 나머지 1.6%는 욕조나 사워시설이나 화장실 등이 없는 보눙(Wohnung)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선진국인 독일에도  화장실이 없는 집이 존재한다는 얘기이다. 독일 전역에 329,853채의 보눙(Wohnung)은 욕조나 샤워시설도 없고 거기다 화장실까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욕조와 샤워시설은 없지만 그나마 화장실만 있는 보눙(Wohnung)은 239,393채 이며, 욕조 또는 샤워시설이 있지만 화장실이 없는 보눙(Wohnung)도 108,683채나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전체 보눙(Wohnung)의 52%는 세를 주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으며 42%는 소유자가 직접 거주하였고, 5% 정도는 빈 곳으로 방치하고 있었으며 1%의 보눙의 시즌별장 형태로 이용되고 있었다.

보눙(Wohnung)의 건설붐은 1949년 부터 1978년 까지 전후 라인강의 기적과 같은 경제 부흥시대에 빠르고 값싼 주택 공급을 위해서 대단위로 건축되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Infografik: So wohnt Deutschland | Statista

(출처) 독일 연방 통계청